나는 척추측만증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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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8. 16.
나는 심각한 척추측만증 환자다.
측만증이 심해 군대도 가지 못했다.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심각하게 비대칭이다.
치아 역시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
턱관절 역시 안 좋다.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왼쪽과 오른쪽이 차이가 난다.
갈비뼈도 왼쪽과 오른쪽이 확연히 다르다.
다리 역시 오다리다.
게다가 심각한 저체중이다.
척추측만증은 단지 척추만 휘어지고 끝나는 게 아니다.
척추가 휘었다는 건 몸 전체가 휘었다는 것이다.
척추측만증을 바로잡기 위해 오랜 시간을 썼다.
처음 척추측만증을 인지한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척추측만증 환자다.
이대로는 안 된다.
온갖 척추측만증을 잡는 방법들을 해 봤지만 꾸준히 하지 못했다.
효과가 없었거나 효과가 있었더라도 꾸준히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프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몸을 바로 잡아야 한다.
척추측만증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몸을 되돌려야 한다.
그 방법을 난 알고 있다.
오늘부터 핑계 대지 않고 실행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내 삶의 우선순위는 척추측만증의 교정이다.
척추측만증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몸의 여러 부분이 좋아질 것이다.
그 과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몸을 바로 잡자.
척추측만증을 바로 잡는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
척추측만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브에는 척추측만증을 교정하는 수많은 영상들이 있다.
근데 이게 과연 맞는 걸까.
그렇게만 하면 정말 좋아지는 걸까.
뭔가 근본적으로 척추측만증을 교정하는 게 있지 않을까.
진리는 단순하다.
난 그 진리를 찾으려고 한다.
우리 몸을 바로 잡는 진리.
태어났을 때 우리 몸은 완벽한 균형을 갖는다.
하지만 생활하면서 그 균형은 무너지고 그에 따라 질병이 생겨난다.
균형이 무너지는 이유는 운동 부족, 즉 움직임 부족이다.
우리 몸의 움직임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
우리 몸이 제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
척추측만증은 우리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생긴 병이다.
우리 몸은 유기체다.
기계가 아닌 이상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몸이 휘어지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 진리를 캐내고 싶다.
실마리는 있다.
그 실마리를 내 몸으로 직접 증명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