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후편 일본 감상 관람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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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에서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후편>이 개봉했다. 전편이 너무 좋아서 후편도 바로 봤다. 아, 근데 뭐지? 왜 보러 간 영화관에 아저씨들밖에 없는 거지? 왜지? 누가 이유를 아는가요? 정말 신기하게도 관객들이 다 남자 아저씨들이었다. 나도 아저씨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아저씨 냄새가 너무 나서 조금 힘들었다. 앞 좌석 오른쪽에 앉은 아저씨가 몸을 들썩일 때마다 냄새가 코를 찔러서 힘들었다. 며칠 안 씻은 것 같은 아저씨였다.

 

각설하고 전편과 마찬가지로 후편도 러닝타임은 2시간이다. 꽤 길다. 일본에서 전편, 후편 합해서 토탈 상영을 하는데, 총 4시간 연달아 상영은 못하겠다. 후편 보고 다시 전편이 보고 싶어 졌는데 연달아 보는 건 힘들고, 보려면 따로따로 다시 봐야겠다.

 

 

오늘이 개봉날이라서 특전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특전 같은 거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인데 받으면 그냥 기념할 수 있어서,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

 

먼저 전편이 단짝 여고생 친구인 카도데와 오우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후편은 오우란과 오바 군과의 사랑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라고 해도 뭐 뽀뽀하는 수준이지만 말이다.

 

전편에서 수수께끼가 많았는데 그것들이 후편에서 대부분 해소되었다. 오우란은 단짝 친구인 카도데를 너무 애정한다. 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멸망해도 괜찮다. 세계가 멸망할 때 누구를 지킬 거야? 오우란은 물론 카도데다.

 

후편에서는 지구가 멸망 위기에 처한다. 근데 그 위기를 초래한 것이 누구인지도 밝혀지며, 그로 인한 결과가 드러난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된다.

 

전편에서 우주인이 지구에 몰래 잠입한다. 근데 그 우주인은 오우란과 카도데에게 들킨다. 오우란과 카도데는 그 우주인을 친구처럼 잘 대해준다. 근데 사실 그 우주인은 지구를 침략하기 전에 먼저 파견된 조사대원이었다. 근데 오우란과 카도데가 너무 친절하게 해 주니까 지구를 침략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한다. 본국에도 그렇게 보고를 하려 한다. 그럼 지구도 멸망할 일도 없고 우주인이 침량도 없다. 해피엔딩이다. 근데 아니다.

 

우주인은 도라에몽처럼 여러 가지 신기한 도구들을 가지고 있는데, 카도데가 이 도구들을 이용해서 사악한 지구인들을 벌한다. 카도데는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가 된마냥 행동한다. 무력을 행사해 많은 사람들을 처벌한다. 결국 파멸을 맞이하고 카도데는 죽음에 이른다.

 

카도데가 죽자 오우란은 실의에 빠진다. 근데 우주인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카도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단 하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평행 우주다. 지금 우주의 오우란의 의식을 다른 우주에 있는 오우란에게 이식한다. 다른 우주에 가서 카도데가 죽지 않게 하면 된다는 것. 그렇게 오우란은 다른 우주로 의식을 보낸다.

 

다른 우주에서 오우란과 카도데는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파견된 우주인 조사대원과 조우하지 않는다. 왜냐 우주인가 만나면 카도데가 죽으니까. 오우란이 카도데가 우주인과 만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렇게 둘은 대학생이 된다.

 

후편이 바로 오우란과 카도데가 대학생이 된 이후의 일이다. 오우란이 카도데를 구하기 위해 한 선택은 우주인들의 침략을 불렀다. 카도데와 오우란을 만나지 못한 우주인 조사대원은 지구인들의 친절함을 경험하지 못한 채 본국으로 돌아가고 침략은 진행된다.

 

자, 오우란은 이 침략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지구는 멸망할 것인가.

 

영화의 러닝타임은 모두 합해 4시간. 즉 지구가 멸망하기까지 4시간.

 

-너는 지구를 구할래? 친구를 구할래?

-물론 친구지.

 

오우란은 친구는 구했지만 세계도 구할 수 있을까? 오우란은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할 얘기는 많지만, 이만.

시간이 나면 한 번 더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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