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 날짜가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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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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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언젠가 갈 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날짜가 정해지니 기분이 묘하다.
원래는 올해 3월에 가야 했을 것을 이제 가게 되어 많이 늦었지만 더 늦어졌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아, 올해 안에 가긴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일본 입국 날짜가 정해지자 바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가지고 갈 자금을 확인했다.
하나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딱히 준비할 것도 없다.
숙소는 회사에서 마련해주고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이동도 회사가 알아서 해 준다.
그냥 옷만 몇 벌 가져가면 될 듯싶다.
겨울이라 옷 부피가 커서 다 가져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꽁꽁 껴입고 가야겠다.
주변에선 가지 말라고 한다.
그럼에도 나는 가지 않을 순 없다.
지금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아, 그때 갔었어야 했는데.
갔다가 안 맞아서 바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가야 한다.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누구도 억지로 가라고 하지 않았지만, 내가 결정한 것이므로 가야 한다.
외국 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딱히 없다.
이미 6개월 살아 본 경험이 있고, 이 나이에 뭐가 무서우랴.
단지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 정도가 조금 있을 뿐.
그치만 언제나 그랬듯이 하면, 그냥 하면 뭐든 된다.
걱정은 딱히 없다. 근데 마음은 왜 이렇게 뒤숭숭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