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영화냐. 이게 예술영화냐. 이게 예술이냐. 이런 영화 보면 예술이 뭔지 새삼 고민하게 된다. 이 영화가 예술이라면 예술은 그냥 넌센스다. 이것도 예술이고 저것도 예술이고 다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감만 있으면 어린 아이도 그럴듯한 추상화는 그려 낼 수 있는 법. 의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만이 감독을 맡은 영화라 기대하고 봤건만 지적 허영으로 가득 찬 영화를 만들어 냈을 줄이야. 저마다 각자가 잘하는 분야가 있는 법이다. 찰리 카우프만은 그냥 연출은 하지 말고 각본만 쓰는 거로. 사귄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 여자는 생각한다. 이제 그만 끝낼까? 만난 지 7주. 여자는 남자가 좋은 사람인 건 알지만 그냥 끝내고 싶다. 여자는 남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삶에 대해 ..
넷플릭스가 신작 추천해주길래 덥석 봤더니, 오호라, 넷플릭스 추천 아주 잘했어. 여주인공(밀리 바비 브라운)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는데, 바로 라는 영화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의 여동생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추리 액션 코미디 영화다. 배경은 영국이고 시대는 여성이 아직 참정권이 없었던, 역사적으로 빅토리아 시대. 영화에서 한창 여성 참정권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연출이 처럼 속도감이 있고 센스가 넘친다. '에놀라Enola'라는 이름은 이상한 이름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하면 'alone'이 된다. 에놀라의 엄마가 에놀라는 혼자서도 씩씩하고 주체적으로 잘 살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에놀라는 엄마랑 둘이 생활하며 자랐다. 아빠가 일찍 죽고, 오빠가..
"세상엔 인간 말종들이 널렸단다." "100명도 넘어요?" "최소한 그 정도는 되겠지." 를 쓴 작가 C. S. 루이스는 말했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는 확실히 하나님이 아니라 악마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영화 는 바로 이 악마를 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심리 스릴러로 도널드 레이 플록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에서 미스테리오 역으로 나왔던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에 참여했고, 이웃들의 친구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원래 크리스 에반스가 나오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 하차했다고 한다. 촬영은 2019년 2월에 시작해 그해 4월에 마무리했다. 아니, 이렇게 빨리 찍을 수 있는 건가? 넷플릭스 영화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