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란 뭘까? 앞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를 보자. 스크린은 네모나다. 겉 색깔은 하얗다. 컴퓨터 모니터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새로 꺼낸 여름옷들은 왜 이렇게 각양각색일까?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의 표지는 왜 다 다를까? 이것들은 모두 디자인된 것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각종 생활용품, 이를테면 수저, 밥그릇, 휴대폰, 그리고 매일 입는 옷, 심지어 음식까지 그 모양이 디자인되고 있다. 사물을 편히 이용하기 위해서 그리고 예쁘게 바라보기 위해서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디자인은 단순히 약간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눈 호강을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자본의 축적을 위해 탄생했다. 쉽게 말해,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더 많은 물건을 더 많은 사람에게 팔아 이윤을 남기려고 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