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비자가 나왔다. 곧 일본에 간다. 사실 일본에 다시는 갈 생각이 없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1년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6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리곤 일본과의 인연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 인생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직장을 다니다 직장 생활은 아닌 것 같아 프리랜서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일어 번역을 하고, 미디어 교육을 하고, 영상 촬영과 영상 편집을 했다. 유튜브도 했다. 적당히 살 만은 했다. 하지만 과연 이게 지속가능할까? 다시 직장을 알아보았다. 내 나이 30대 중반. 이력서를 넣으면 예전만큼 연락이 오질 않았다. 아니, 거의 연락이 오질 않았다. 거기서 나는 현실을 실감한다. 나 이제 취업도 쉽게 못 할 나이가 되었구나. 그리고 눈을 다시 일본으로 돌렸다.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