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미세먼지가 심해서 달리지를 못했다. 코로나로 비행기가 안 뜰 땐 한창 공기가 맑더니 비행기가 슬슬 날아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미세먼지가 다시 심해지는 듯하다. 미세미세 어플에서 '최악 나가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뜬 하루였다. 저녁 즈음 되자 '보통'이 뜨자 옷을 입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가민 포러너를 켜고 5km를 달렸다. 저녁을 먹고 바로 뛰어서인지 몸이 무거워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목에서 탁한 느낌이 났다. 공기가 나쁘긴 나쁘구나. 나는 워낙 민감해서 미세먼지를 미세하게 느낄 수 있다. 기분 탓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용케 5km는 채워서 달렸다. 적당히 땀이 났고 적당히 기분 전환도 되었다. 요즘 느끼는 건 5km가 편해졌다는 거다. 예전엔 진짜 죽기살기로 뛰었는데, 요즘엔 설렁설렁 ..
요즘 오랜만에 다시 달리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역시 달리는 건 최고야. 달리기 전의 설렘과 달릴 때의 고통 그리고 그 후의 충만감은 최고의 감정. 이제 가을이니 달리기 더 좋아졌다. 여름엔 사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고 달리면 땀에 젖어서 힘들었는데, 이젠 마스크 쓰고 달려도 웬만큼 땀이 나지 않아서 좋다. 오늘은 아침 6시에 달렸는데, 공기도 좋고 사람도 별로 없고 상쾌하고 몸도 발도 가볍고 최고였다. 그래서인지 5km 기록도 조금이지만 단축되었다. 내 목표는 5km 러닝을 30분 이내에 끝내는 것. 조금씩 천천히 시간을 줄여 나가자. 최종 목표는 20분 안에 5km 달리기. 그리고 계속 달리다 보니 자세도 어느 정도 잡혀 가는 것 같다. 자세에 따라 달리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자신의 몸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