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 도쿄에 살고 있고 일본 여자친구와 일본 국내 여행을 자주 간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기똥차게 서비스와 친절이 좋은 호텔에 묵어서 추천하려 한다.
여자친구도 정말 너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일본어로 '오모테나시'라고 하는데, '대접', '환대'라는 뜻이다.
이 오모테나시가 정말 훌륭했던 호텔은 바로 에노시마에 위치한 'Breath Hotel'이라는 곳이다.
호텔이름: Breath Hotel
주소: 1 Chome-7-11 Kugenumakaigan, Fujisawa, Kanagawa 251-0037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2:00
큰 호텔은 아니다. 사실 에노시마에 호텔이 많이 없다.
여행 가려고 찾아봤을 때 가마쿠라에는 꽤 호텔이 있는데 에노시마에는 호텔다운 호텔이 없었다.
근데 이 호텔은 진짜 무조건 정답이다.
연말 크리스마스 이후인 12월 26일~27일로 1박 묵었다.
내가 묵은 방은 그랜드 오션 더블 룸이었다.
3층으로 예약했는데, 체크인 시에 3층 방에 뭔가 작은 문제가 있어서 4층으로 방을 업그레이드해 주었다.
4층 방이 더 비싼 방이었다. 운이 좋았다.
친절과 서비스가 그야말로 최고
먼저 우리는 밤늦게 저녁을 외부에서 먹고 8시쯤에 체크인을 했다.
호텔은 에노시마 수족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는 쉽다.
체크인하러 호텔에 들어갔을 때 인상 좋은 아저씨가 맞이해 주었고 짐을 옆에 두고 데스크 앞에 놓인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
왜 앉으라는 거지?
보통의 호텔은 그냥 데스크에 서서 이름 정보 확인하고 키 받고 방으로 가면 된다.
근데 앉으란다.
앉았더니 이름이랑 정보 확인하고 본인 확인이 되자 메뉴판을 펼쳐서 보여주더니 고르란다.
푸짐한 체크인 기념 선물
샴푸, 린스, 바디샴푸 등등이 있는 바디케어 제품 세트를 고를 수 있는 메뉴다.
여러 종류가 있었고 여자친구랑 나는 각각 골라서 받았다.
데스크에서 바디케어 용품을 주길래 호텔 방 화장실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화장실에도 샴푸나 린스 바디샴푸 같은 거 다 있더라.
그냥 선물로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어서 입욕제 메뉴판을 펼쳐서 보여주더니 입욕제까지 고르라고 한다.
프랑스산 입욕제 좋아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이 입욕제로 여자 친구랑 욕조에 같이 들어가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웰컴 드링크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메뉴판이 있어서 고를 수 있다.
이것도 각각 한 병씩 고르면 방까지 배달해 준다.
체크인하자마자 선물 공세를 받아서 서비스에 감탄의 연속이었다.
직원들도 어찌나 태도가 친절한지 저말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엘리베이터 버튼도 눌러주고 90도로 인사해 주고 어유, 성은이 망극했다.
참고로 에노시마 수족관 티켓이 포함된 플랜이어서 1장 가격으로 2장의 티켓을 체크인 시 받았다.
럭셔리한 방과 여러 기능이 있는 화장실, 욕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그랜도 오션 더블룸으로 유리창으로 탁 트인 전경의 방이다.
창밖으로 에노시마 바다가 보인다.
경치도 경치지만 방의 조명이라든가 커피 머신 등등 다 너무 좋았다.
특히 화장실에는 타월을 말려 주는 히터도 설치되어 있다.
이건 처음 봤다.
그리고 욕실에 미스트를 뿌려 주는 기계도 있고, 욕조에도 마이크로 거품 생성기, 뭔가 욕조 바닥에서 부글부글 물을 일게 해주는 것도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려 TV가 설치되어 있다.
욕조가 너무 황홀해서 체크인시 받은 입욕제 넣고 여자 친구랑 같이 욕조 들어갔다.
이건 욕조를 안 쓰면 손해가 아닌가.
방까지 배달해 주는 아침 식사
조식도 포함된 플랜으로 구입했는데, 여기는 식사를 방까지 직접 배달해 준다.
체크인할 때 언제 아침을 먹을 건지 물어본다.
우리는 아침 10시에 먹을 거라고 했고 종류도 선택할 수 있는데, 양식과, 일식이다.
우리는 일식으로 신청했다.
일본 가정식이라고 보면 된다.
양식은 토스트나 샐러드 그런 거다.
10시가 되자 직원이 배달이 왔고 방에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겼다.
에노시마 바다를 보면서 맛있게 먹었다.
체크아웃 때도 또 선물
체크아웃 시간도 길다. 12시까지 해도 돼서 아침에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이제 슬슬 체크아웃을 하러 갔는데, 어제저녁 체크인 시의 직원과는 다른 직원이 있었다.
체크아웃 오네가이시마스, 했더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의자에 앉아 있으라고 하더니 어딘가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나올 땐 손에 봉투를 들고 있었다.
와, 설마? 또 뭔가 주려고?
그랬다.
봉투 안에는 호텔에서 만든 2025년 탁상용 달력과 겨울이니까 추워서 준비했다며 손난로와 생수가 한 병 들어있었다.
게다가 이걸 설명하며 건네주면서 그 직원은 의자에 앉아 있는 우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와, 정말 뭐지 이 호텔?
생수에는 조심해서 돌아가라는 메시지도 붙어 있었다.
여자친구는 이 호텔 대체 1박에 얼마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거짓말로 100만 원은 한다고 했다.
그만큼 여자친구도 만족해했다.
뿌듯했다.
에노시마나 가마쿠라 근처로 1박으로 여행 간다면 이 호텔 왕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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