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는 신체를 병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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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후 6시 이후에 아무것도 먹고 있지 않다. 저녁 금식 중이다. 하루 3끼는 챙겨 먹지만 마지막 한 끼인 저녁 식사를 5시에 시작해서 6시 전에 끝낸다. 채소 없이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사 준비는 매우 간단하다.

 

불교에서는 '오후불식午後不食'이라고 해서 오후 3시 이후부터 음식 섭취를 금하기도 한다고 한다. 소식, 즉 적게 먹는 것이 몸에 좋다고들 한다. 일본의 유명한 관상가 미즈노 남보쿠는 식생활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절제하지 않은 식탐은 불운을 가져온다고 했다. 인간에겐 평생 어느 정도 정해진 음식 저장고가 있는데, 과도한 식탐으로 그 음식 저장고를 빨리 채우는 사람부터 저 세상으로 먼저 간다는 거다.

 

근데 소식보다 저녁 금식이 중요한 것 같다. 배고프면 먹어야 한다. 몸이 원하는데 먹어야지. 그리고 나쁜 음식을 자꾸 먹어 대니까 몸이 배고픈 건다. 제대로 된 음식(채소 X 고기 O)을 먹으면 적당히 먹으면 저절로 조절이 된다.

 

이 글에서는 무얼 먹느냐? 보다 언제 먹느냐?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저녁 금식의 효과

저녁을 먹으면 병드는 이유

 

다음은 '저녁을 먹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이곳저곳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유를 들여다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해가 떠 있는 낮에 일을 하고 저녁에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풀듯 인체 장기도 쉬어야 하지 않겠는가. 결론은 저녁 한 끼,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지금 나처럼 저녁을 일찍 먹는 게 좋다.

 

 

저녁을 굶어서 아무 효과가 없으면 그대는 인간이 아님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세상만물이 휴식을 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인체의 엔진인 6장 6부도 밤이 되면 휴식을 취하고 싶어한다. 저녁 단식을 하면 6장 6부가 휴식을 푹 취할 수 있다.

그런데 저녁을 잔뜩 먹고 노곤하게 잠을 자면 팔다리는 쉬더라도 인체의 엔진인 6장 6부는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밤새 중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하루 중 한 순간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인체의 엔진인 6장 6부를 과로시키면 노화가 촉진되고 명줄이 짧아지며 체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이 되고 갖가지 난치병과 큰 병에 잘 걸린다.

저녁을 단식하면 인체의 엔진인 6장 6부가 단순히 휴식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자가정비시스템이 본격 가동되어(내 안의 천하명의 허준 선생이 살아 움직여) 온몸 구석구석을 다 정비하여 염증과 종기를 삭히고 체지방을 분해하여 기혈을 맑히고 세포를 재생시켜 큰 병과 난치병에 탁효를 낸다.

저녁단식처방을 21회만 실천해 보라. 그래도 눈에 띄는 효험을 보지 못한다면 그대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하라. 이 처방은 죽어도 편하게 죽는 처방이다. 즉 모든 병에 확실히 듣는 확실한 처방이라는 뜻이다. 저녁 단식을 실천하려고 저녁 분량을 아침과 점심때 나눠서 보태 먹으려고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뻥이고 꽝이다. 저녁 단식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아침과 저녁의 식사량도 좀 줄여야만 한다. 도전하라. 우리 몸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난치병과 큰 병, 고질병일수록 저녁단식처방에 도전하라. 저녁을 온전히, 깨끗이 단식하고 내 몸을 '텅 빈 충만'으로 만들어 밤의 신비 속으로 좋은 책·영화·명상과 함께 여행해 보라. 21일 간 실천하여 난치병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녁단식처방을 내린 내가 사기꾼인 것이 아니라 그대가, 바로 그대가 더 이상 인간이 아닌다.​
박기수, <혈액형체질 한의학 : 한의학의 과학적 혁명>에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잔다. 이게 우리 인간이라는 동물의 생활 리듬이다. 본성이라는 거다. 본성에 어긋나면 탈이 난다. 해가 지면 쉬어야 한다. 오후 6시 이후 금식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것은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가벼워졌다는 거다. 나는 요즘 5시에 일어난다. 5시에 일어나서 7시쯤 아침을 먹는다. 

 

 

아침은 잘 먹고 저녁에는 위장을 쉬게 하자

아침 식사는 다른 때보다 잘 먹어야 한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아침 식사로 공급 받아야 한다. 두 끼 식사를 할 경우,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몸이 휴식을 통해 회복하고 재생시키는 활동을 원활하게 하므로 저녁을 먹지 않는 것이 아이들 성장과 환자 회복 및 건강을 지키는 일에 유익하다. 그러므로 저녁에는 과일 한 가지로 간단하게 먹든지 금식을 함으로 위장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최차순, <성서의학>에서

 

 

저녁은 안 먹든지 이른 시간에 먹는 게 가장 좋다. 저녁을 먹지 않으면 배고 고파서 어떻게 하느냐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잠시 후에 쓰겠다. 사실 좀 간단하다.

 

 

밤 동안 위장이 비어 있어야 우리 몸은 회복한다

저녁에는 낮 동안에 이루어진 활동으로 인해 신체의 활력과 피의 생명력이 저하되어 있다. 이때 음식을 먹으면 불완전한 소화로 음식은 부패되어 좋은 피를 만들 수 없다. 즉,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저녁을 먹을 경우, 회복되어야 할 소화 기관과 생명이 되는 피는 음식의 처리를 위하여 활동하는 가운데 자신이 회복되어야 할 시간들을 잃어버려 조직의 활력과 피의 생명력은 저하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몸은 회복되기 위해 수면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어도 어려워진다. 또 식욕의 감퇴, 피로 등의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저녁 식사는 신체를 병들게 하는 커다란 원인 중 하나이다. 우리는 경험적으로, 늦잠을 자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든 것을 안다. 이는 신체의 조직과 피가 활기찬 하루의 삶을 살기 위해 회복될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밤늦게 음식을 먹어보라! 낮 동안의 활동으로 지친 신체 조직과 생명이 되는 피가 활력을 회복해야 할 밤 동안에 음식을 소화시키느라고 지쳐 버리게 된다.

첫째, 음식의 불완전한 소화로 생긴 노폐물에 오염되어서 고통을 당하게 된다.
둘째, 핏속에 유입된 독소가 뇌신경을 자극하므로 꿈자리가 어지럽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독소로 가득 차서 무겁고 붓는다.
셋째, 입안 점막으로 빠져나오는 노폐물의 부패로 인한 입 냄새, 두통, 피로는 물론 입맛까지 잃어버려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된다.

자동차는 정비 공장에 고치러 갈 때보다 나올 때의 성능이 더욱 좋아지듯이, 인체의 조직과 생명이 되는 피의 활력 또한 생명력이 저하되어 피로한 저녁보다 수면을 통해 회복된 아침에 더욱 활력이 증가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 식사 중 반드시 아침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 기관의 활력과 피의 생명력이 증가될수록 우리가 먹은 음식은 완전한 소화 흡수를 통해 생성된 에너지(포도당)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늦은 저녁 식사로 인해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 두 끼만 먹는 도시의 보편적인 식생활로 고통 당하는 당신의 몸 또한 저녁식사를 아침으로 바꾼다면 그 차이점을 몸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녁을 먹지 않는 아침, 점심 두 끼의 식사와 저녁을 먹는 세 끼의 식사 중 어느 쪽이 당신의 몸을 더욱 활력 있게 해 주는지 실천해 보고 선택하기 바란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들 때에 위장에서 음식이 완전히 소화되어 위장이 비어 있을 때에만 밤 동안에 우리 몸이 완전한 회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홍영선의 볶은곡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저녁 식사와 관련한 이런 말들도 있다.

 

아침은 하늘의 식사요 점심은 인간의 식사요 저녁은 귀신의 몫이다. (중국 속담)

 

백명의 의사를 부르기 전에 저녁을 굶어라. (스페인 격언)

아침을 잘 먹고 점심은 친구와 나눠 먹고 저녁은 원수에게 줘라. (러시아 격언)

 

 

저녁에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

다시 말하지만 나는 지금 저녁을 5시에 먹고 이후에는 아무것도 안 먹는다. 근데 전혀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 저녁 금식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탄수화물을 안 먹는 거다. 이른바 저탄고지 또는 카니보어 식단을 하면 효과적으로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기를 먹고 싶은 만큼 냠냠하면 된다

저녁을 일찍 먹거나 안 먹고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려면 탄수화물을 안 먹거나 줄이고 고기를 많이 먹으면 된다. 먹고 싶은 만큼 6시 이전까지 고기를 먹으면 된다. 탄수화물은 계속해서 먹으라고 뇌에 신호를 보낸다. 당질 때문에 뇌는 계속 탄수화물이 당기게 되는 거다. 근데 인간 본성에 맞게 고기 위주의 식단을 가지면 몸에 맞게 포만감이 느껴지고 거짓된 배고픔도 사라진다. 클린한 육식을 하면 몸이 온전히 영양을 흡수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결론: 저녁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먹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많다

 

저녁 식사는 인간에 득보다 실이 많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먹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많다. 저녁을 안 먹는 게 힘들다면 일찍 먹어라. 그리고 탄수화물 먹지 말고 고기를 먹어라. 그럼 저녁에 뭐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고 수면의 질도 좋아지고 아침 컨디션도 좋아진다. 저녁을 안 먹으니 건강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여유로워져서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저녁에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간헐적 단식 효과도 볼 수 있고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그니까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게 저녁 식사 금식이다. 이 좋은 걸...

 

근데 저녁 약속은 되도록 안 잡는데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을 땐 저녁 금식을 깨고 그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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