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은 안 먹어도 된다 아니 안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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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먹는 밥, 빵, 면은 탄수화물이다. 근데 이런 것들이 언제부터 매일 먹는 일상적인 음식이 되었을까. 인류 진화 과정에서 과연 밥, 빵, 면을 먹었던 시기는 어느 정도일까. 아마도 거의 진화의 완성 단계에서 먹기 시작했을 테다. 우리 선조들이 네 발로 기어 다니고 수렵 채집할 때 밥, 빵, 면이 있었을 리는 없지 않은가.

 

탄수화물 끊기

 

혈당치를 올리는 당질은 탄수화물에 듬뿍 들어있다

탄수화물은 당질과 식이섬유로 이루어져 있다. 식이섬유는 몸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와는 상관 없다. 그러니까 당질이라는 건 초콜릿과 같은 달콤한 음식에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밥, 빵, 면 같은 탄수화물 음식에는 다 듬뿍 들어있다.

 

이 탄수화물을 지방과 단백질에 이어 3대 영양소라고 부르는데, 이게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공부를 해가다 보면 이 부분에 대한 해답도 생기리라 본다. 어쨌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극단적으로 말하면 탄수화물은 안 먹어도 된다는 거다. 난 현재 소화 개선을 위해서 생꿀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하고는 있다. 가열하지 않은 생꿀은 밥, 빵, 면과 다르게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단에서다.

 

3대 영양소에서 탄수화물은 빼도 되지 않을까?

자 3대 영양소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중에서 탄수화물을 빼야 하는 이유는 오직 탄수화물만이 섭취했을 때 혈당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탄수화물은 몸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탄수화물은 우리 인류가 먹어 오던 음식이 아니니까. 아직 우리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까 몸에서 혈당치 상승이라는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먹었을 혈당치가 상승하는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이 탄수화물 속에 당질이 있기 때문이다. 깨알 지식으로 혈당치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농도다. 당질이 몸에 들어와 소화되면 포도당으로 변하는데 혈액 속에 들어있는 포도당의 양을 혈당치라고 한다.

 

그럼 혈당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질을 통해 생성된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 중 하나지만, 혈당이 놓아진 상태, 즉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당뇨병이나 비만, 동맥경화 같은 병들이 생겨나게 된다. 당연히 고혈당 상태는 정상적 상태가 아니므로 그에 대한 여파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혈당치를 올리는 건 오로지 탄수화물뿐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혈당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지방도 아니고 단백질도 아니고 오로지 당질을 포함하고 있는 탄수화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인류는 농경 시대 이전에는 탄수화물-곡물을 거의 안 먹었었다. 근데 현대 인류는 매일 일상적으로 탄수화물을 어마어마하게 섭취하고 있다. 특히 쌀과 밀로 만들어진 밥, 빵, 면 등이다. 주식이라고 부를 만큼 엄청나게 먹고 있다. 나 역시도 지금까지 엄청나게 탄수화물을 먹어 왔다. 나는 좀 심했던 게 고기를 거의 안 먹으면서 탄수화물만 먹었던 케이스다. 고기를 먹는 게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했고,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래서 고기를 가능한 한 피했고, 육식을 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혐오스럽게 보았다. 근데 오히려 내가 바보였던 게 최근 들어서야 자각하고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현생 인류는 약 700만 년전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럼 우리의 조상님들의 조상님들의 조상x조상x조상님들은 뭘 먹고살았을까? 확실한 건 쌀과 밀, 즉 탄수화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는 농사를 짓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700만 년전 처음 등장한 인류는 탄수화물을 먹고 진화한 게 아니다

농사를 짓기 전 우리 인류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생존을 이어나갔다. 그러니까 요즘 말대로라면 자연식을 한 거다. 자연식물식이 아니라 그냥 자연식. 고기나 어패류를 주로 먹었을 것이고 이것들이 없을 때는 종종 채소도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 농사를 시작하게 된다. 인류의 긴 역사에서 농사를 지은 시기는 0.1%에 불과하다. 즉 인류가 생존해 온 역사에서 우리 선조들은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안 먹는 게 아주 자연스러운 몸으로 진화되어 온 것이다. 탄수화물 없이 이렇게 진화되어 왔으니까 탄수화물을 안 먹어도 되는 거다. 만약 우리 인류가 탄수화물을 먹어야 되는 종이었다면 우리 인류는 지금 이렇게까지 진화하지 못하고 멸종했을 테다. 근데 700만 년을 탄수화물 없이 진화해 왔다는 사실으로 보아 탄수화물은 안 먹어도 된다, 아니 안 먹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 몸은 당질을 포함한 탄수화물이 대량으로 그것도 매일 일상적으로 들어오면 견디질 못한다. 왜냐하면 아직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시작한 시간이 너무 짧으니까.

 

 

인류는 농업을 발명한 이래로 곡물 중심의 식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이 진화하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므로 인류의 소화기관은 아직 곡물 중심 식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휴먼 뉴트리션>(영국의 권위 있는 인간영양학 교과서)

 

 

결론: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먹어야 할 이유는 딱히 없다

탄수화물, 곡물 중심의 식사가 한국의 식습관이다. 일본은 국가정책적으로 육식을 금지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체구가 작고 치아도 고르지 않은 것 같다. 여기에 대해서는 차차 이야기하자. 어쨌든 우리 인류는 탄수화물을 먹고 여기까지 이만큼 진화해 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리 인류는 고기를 주식으로 삼아서 여기까지 진화해 왔다. 적색육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구할 수 있는 가장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었다.


참고 도서: 에베 코지, <탄수화물은 독이다>, 싸이프레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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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채소, 야채를 안 먹고 고기만 먹는 식단을 실시하고 있다. 저탄고지, 카니보어 같은 거다. 나는 지금 30대 중후반의 나이인데 10여 년을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 왔다. 그도 그럴게 내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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