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인간 말종들이 널렸단다." "100명도 넘어요?" "최소한 그 정도는 되겠지." 를 쓴 작가 C. S. 루이스는 말했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는 확실히 하나님이 아니라 악마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영화 는 바로 이 악마를 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심리 스릴러로 도널드 레이 플록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에서 미스테리오 역으로 나왔던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에 참여했고, 이웃들의 친구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원래 크리스 에반스가 나오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 하차했다고 한다. 촬영은 2019년 2월에 시작해 그해 4월에 마무리했다. 아니, 이렇게 빨리 찍을 수 있는 건가? 넷플릭스 영화들은..
“네 인생이잖아. 남 탓하지 마.” 아버지의 직장 탓에 도쿄에서 시골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카사이(아다치 리카). 도시를 그리워하지만 어쨌든 새로운 학교에서 적당한 포지션을 차지하며 편안히 생활하겠다는 각오로 첫 등교를 한다. 중학교를 도쿄에서 다녔다는 이유로 전학생 카사이를 안내하게 된 오다기리(에노사와 마나미). 사실 오다기리는 중학교 때 카사이와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 등교 거부를 하다 이름을 바꾸고 이 학교에 와 있던 것.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카사이에게 오다기리는 묻는다. “도쿄에서는 왕따가 흔해?” “내가 있던 데는 별로 없었지만 어딜 가든 그런 건 있지 않을까?” “그렇구나. 여긴 아주 평화로워.” 중학교 시절 따돌림 가해자와 피해자가 시골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다니!..
리스본행 기차를 무작정 탄 중년의 남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 남자는 리스본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어떤 젊은이들의 과거를 접한다. 남자는 말한다. "그들의 삶이 너무 특별해서, 그 동안의 내 삶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아." "그들의 삶은 충만했어. 근데 나는? Where is my life?" 그 젊은이들의 삶에서 자신의 무의미한 삶을 깨닫는 남자. 그럼에도 그는 리스본을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아무 의미 없이 살아왔던 그동안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려 기차를 타려 한다. 리스본에서 만난 안과 의사가 역까지 배웅을 와 묻는다. "그럼에도 당신은 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려 하는 건가요? 여기 있어요. 여기서 지내세요." 그리고 남자의 대답으로 영화는 끝난다. 남자는..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사랑해요. 당신의 옆에서 당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 행복해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 이혼을 코 앞에 둔 남자. 어린 시절부터 성장을 함께 해온 부인과의 이별 후 제대로 여자를 만나지 못한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한 명의 여자. 사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할 수 없다. 몸 없이 목소리만 존재하는 그녀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과 사랑에 빠진 남자. 보지 않고 만지지 않아도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사이버 섹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질투하고 걱정한다. 가히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체 누구를 사랑한단 말인가. 실체가 없는데. 이 사랑의 결론. 결국 프로그램은 떠난다. 종료된다. 애초에 설정되었던 건지, 아니면 프로그램이 셀프 종료를 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