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 투 파인드 더 베스트 라이프 最高の人生の見つけ方 일본 개봉 2019년 10월 11일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요시나가 사유리, 아마미 유키 최고의 인생을 찾는 방법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공동 출연한 의 일본 버전 영화다. 한국에는 개봉 안 한 듯. 일본어 제목은 . 시한부 인생 두 주인공의 죽기 전 이야기인데, 감독은 , 을 만든 이누도 잇신이다. 감독 이름만으로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일본 관객들에게는 5점 만점에 3.6점을 받은 그냥 평작이었다. 오랜만에 아마미 유키가 나온 작품을 봤다. 예전에 아마미 유키가 나온 일드를 많이 봤었는데, 이 사람은 그때 그대로다. 늙지를 않는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평범한 주부 사치(요시나가 사유리)와 성공한 사업가 마코(아마미 유키)는 죽을 ..
"교수님, 이 부분을 쓸 때 발기하셨나요?" "그랬을 수도." 를 보고 하마구치 류스케라는 감독이 궁금해져서 바로 그의 최신작인 을 영화관에 가서 봤었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이었다. 와, 이런 감독이 있었다니. 일본에서보다 세계적으로 더 유명한 감독인 것 같다. 은 단편 영화 세 편을 모아놓은 영화다. 영화는 대부분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무대극을 보는 것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배우들이 오로지 말로만 영화를 진행시킨다. 그래서인지 단편 소설을 읽듯이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각 단편은 모두 내용이 다르지만 세 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우연과 상상'이다. 왠지 한 번쯤 일어날 법한 우연과 그 우연으로부터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볼 법한 이야기. 재미있다, 재밌어. 영화 참 찰지게 잘 만든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일본 개봉 2016년 12월 17일 국내 개봉 2027년 10월 12일 러닝 타임 111분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후쿠시 소타, 고마츠 나나 그 어떤 이유로도 사랑할 시간을 허비 말라 풋풋하고 혈기왕성한 스무 살,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고 싶은 나이다. 잘생긴 미대생, 미미대생 타카토시(후쿠시 소타)가 전철에서 한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타카토시는 여인이 자기와 같은 역에서 내리면 전화번호를 따기로 한다. 신은 타카토시의 편이다. 자기와 같은 역에서 내린 여인을 쫓아 타카토시는 헌팅을 한다. "저...저...저...기 전화번호 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여인의 이름은 에미(고마츠 나나). "전화번호 없는데요." 체념..
배드랜드 BAD LANDS バッド・ランズ 일본 개봉 2023년 9월 29일 국내 개봉 미개봉/넷플릭스 공개 2023년 12월 29일 러닝 타임 143분 감독 하라다 마사토 출연 안도 사쿠라, 야마다 료스케 일본에서의 평점 3.8 / 5 ★★★★☆ 나의 한줄평 사이코패스 연기의 향연, 특히 안도 사쿠라는 대체불가 연기 안도 사쿠라 연기 미쳤다 나오키 상 수상 작가 쿠로카와 히로유키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범죄 영화. 근데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남자였는데 영화에서는 여자다. 그리고 그 여자 역을 맡은 배우가 바로 안도 사쿠라. 안도 사쿠라와 그의 배다른 남동생 역을 맡은 건 일본 아이돌 야마다 료스케. 둘이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는데 연기들이 후덜덜하다. 한줄평에서도 말했지만 와, 일본 영화계에서 이 역할 안도 ..
잘 모르지만 내가 몇 알고 있는 일본의 영화감독 중 한 명이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다. , , , 등등을 재밌게 봤는데, 말 그대로 그의 영화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도 예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번에 봤는데, 보는 내내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2008년 작품인데 지금 봐도 여전히 재밌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데스크, 관제탑 등등. 한 번의 비행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다. 일본에선 스튜어디스를 CA라고 부르는데, 'cabin attendant'의 약자이다. 아야세 하루카가 초보 스튜어디스로 나오는데, 초보답게 첫 국제선 비행에서 이런저런 실수를 저질러 선배들에게 꾸지람을 듣지만 씩씩하게 잘 극복을 해..
쉬는 날마다 영화를 한 편씩 보기로 하고 모처럼 본 영화가 이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 일본어 제목은 '万引き家族'인데, 직역하자면 '절도 가족'쯤이 되겠다. 우리나라에 개봉하면서 '어느 가족'으로 타이틀이 번역되었는데, 꽤 괜찮은 번역이라는 생각이다. '어느'라는 말에서 '이런 가족'도 가족일 수 있구나 하는 영화의 문제의식이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근데 영화를 보는 내내 살짝 좀 지루한 감은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가족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일 수 있다. 사회적 또는 법적으로 가족이라 부르기는 애매하지만 분명 그런 가족이 존재한다. 고로 부정할 순 없다. 다만 이게 과연 가족인가? 가족이다. 어떤 가족? 어느 가족이다. 할머니, 아빠, 엄마,..
이게 영화냐. 이게 예술영화냐. 이게 예술이냐. 이런 영화 보면 예술이 뭔지 새삼 고민하게 된다. 이 영화가 예술이라면 예술은 그냥 넌센스다. 이것도 예술이고 저것도 예술이고 다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감만 있으면 어린 아이도 그럴듯한 추상화는 그려 낼 수 있는 법. 의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만이 감독을 맡은 영화라 기대하고 봤건만 지적 허영으로 가득 찬 영화를 만들어 냈을 줄이야. 저마다 각자가 잘하는 분야가 있는 법이다. 찰리 카우프만은 그냥 연출은 하지 말고 각본만 쓰는 거로. 사귄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 여자는 생각한다. 이제 그만 끝낼까? 만난 지 7주. 여자는 남자가 좋은 사람인 건 알지만 그냥 끝내고 싶다. 여자는 남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삶에 대해 ..
넷플릭스가 신작 추천해주길래 덥석 봤더니, 오호라, 넷플릭스 추천 아주 잘했어. 여주인공(밀리 바비 브라운)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는데, 바로 라는 영화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의 여동생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추리 액션 코미디 영화다. 배경은 영국이고 시대는 여성이 아직 참정권이 없었던, 역사적으로 빅토리아 시대. 영화에서 한창 여성 참정권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연출이 처럼 속도감이 있고 센스가 넘친다. '에놀라Enola'라는 이름은 이상한 이름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하면 'alone'이 된다. 에놀라의 엄마가 에놀라는 혼자서도 씩씩하고 주체적으로 잘 살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에놀라는 엄마랑 둘이 생활하며 자랐다. 아빠가 일찍 죽고, 오빠가..
"세상엔 인간 말종들이 널렸단다." "100명도 넘어요?" "최소한 그 정도는 되겠지." 를 쓴 작가 C. S. 루이스는 말했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는 확실히 하나님이 아니라 악마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영화 는 바로 이 악마를 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심리 스릴러로 도널드 레이 플록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에서 미스테리오 역으로 나왔던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에 참여했고, 이웃들의 친구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원래 크리스 에반스가 나오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 하차했다고 한다. 촬영은 2019년 2월에 시작해 그해 4월에 마무리했다. 아니, 이렇게 빨리 찍을 수 있는 건가? 넷플릭스 영화들은..
“네 인생이잖아. 남 탓하지 마.” 아버지의 직장 탓에 도쿄에서 시골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카사이(아다치 리카). 도시를 그리워하지만 어쨌든 새로운 학교에서 적당한 포지션을 차지하며 편안히 생활하겠다는 각오로 첫 등교를 한다. 중학교를 도쿄에서 다녔다는 이유로 전학생 카사이를 안내하게 된 오다기리(에노사와 마나미). 사실 오다기리는 중학교 때 카사이와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 등교 거부를 하다 이름을 바꾸고 이 학교에 와 있던 것.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카사이에게 오다기리는 묻는다. “도쿄에서는 왕따가 흔해?” “내가 있던 데는 별로 없었지만 어딜 가든 그런 건 있지 않을까?” “그렇구나. 여긴 아주 평화로워.” 중학교 시절 따돌림 가해자와 피해자가 시골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다니!..
“이 결말은 당신의 연애관을 바꿀 것이다.” 영화 의 예고편 영상에 나오는 글귀다. 그럼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연애관이 달라졌을까? 정말 놀랍게도 그럴 리가. 연애를 해야 연애관이 있지, 연애도 못 하는데 바뀔 연애관이 어디 있나! 흥! 그래, 어쨌든 이 영화는 러브 스토리, 그러니까 로맨스 영화이고, 그것도 경악스러운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이다.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은 영화의 원작인 소설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의 결말을 본 순간, “세계가 180도로 확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길래 연애관을 바꾸고, 세계까지 움직인다는 걸까. 열다섯 살 연상의 남자와 동거 중인 토와코(아오이 유우)는 8년 전 헤어진 애인을 잊지 ..
리스본행 기차를 무작정 탄 중년의 남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 남자는 리스본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어떤 젊은이들의 과거를 접한다. 남자는 말한다. "그들의 삶이 너무 특별해서, 그 동안의 내 삶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아." "그들의 삶은 충만했어. 근데 나는? Where is my life?" 그 젊은이들의 삶에서 자신의 무의미한 삶을 깨닫는 남자. 그럼에도 그는 리스본을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아무 의미 없이 살아왔던 그동안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려 기차를 타려 한다. 리스본에서 만난 안과 의사가 역까지 배웅을 와 묻는다. "그럼에도 당신은 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려 하는 건가요? 여기 있어요. 여기서 지내세요." 그리고 남자의 대답으로 영화는 끝난다. 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