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극장판 쓰레기장의 결전 2회차 관람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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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특전으로 나눠 준 네코마교 사진

 

 

<하이큐 극장판 쓰레기장의 결전>을 두 번째 보고 왔다. 딱히 특전을 생각한 건 아닌데, 네코마고 사진까지 받았다. 이게 총 5차까지 특전이 있다고 하는데, 1차는 못 받았는데, 5차까지 한번 달려볼까나?

 

이번에 두 번째 본 이유는 첫 번째 봤을 때 너무 가슴이 뜨거워져서이다. 이번에는 어떨까 봤는데, 첫 번째와 달리 눈물을 글썽였다. 흘리지는 않았다. 남자는 쉽게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글썽일 뿐이다. 쇼요가 원하던 대답을 켄마가 했을 때 그만 눈물이 조금 났다.

 

합숙 장소로 향하는 길 켄마는 길을 헤맨다. 스마트폰은 배터리도 없다. 그냥 공원 옆에 죽치고 않아서 시간 때우기용 게임을 한다. 그러던 중 쇼요가 나타난다. 길을 헤매는 켄마에게 나타나 그에게 말을 걸어 준 것이 바로 쇼요다. 이 영화는 바로 배구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켄마가 쇼요를 만나면서 배구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켄마가 배구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 켄마의 절친 쿠로오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 쿠로오가 츠키시마에게 "요즘 너의 배구는 어때?"라고 묻자 츠키시마는 "가끔 재미있을 때도 있어요."라고 답한다. 쿠로오는 켄마에게 이걸 좀 보고 배우라고 한다. 켄마는 시큰둥하다. 하지만 켄마를 가슴 뛰게 하는 일을 쇼요가 해낸다. 켄마는 쇼요를 만나면서 배구를 즐기게 된다. 움직이는 걸 싫어했던 켄마가 움직이고 시합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그냥 시합을 하나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재작년에 감상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그랬는데, 이번 하이큐 극장판도 굉장히 가슴을 울린다. 특히 이 작품은 내게 언제 끝나 버렸는지 실감도 하지 못한 내 유소년기를 떠올리게 했다. 인생의 황금기라 하면 바로 유소년기다. 왜냐 아무 걱정 없이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의 나는 뭐가 행복한 건지도 몰랐지만 행복했었다.

 

그런 인생의 황금기가 아쉬워 할 사이도 없이 그냥 끝나버렸다. 그래서 켄마가 너무 부러웠다. 시합을 즐기는 코트 위의 그들이 너무 부러웠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두 번이나 이 영화를 보러 간 것 같다. 무언가에 열중해서 오로지 그것에만 빠져서 그게 인생 자체가 되는 삶. 지금도 가능할까? 내 열정을 투자해서 인생 자체가 되게 할 무언가가 내게는 무언가일까.

 

돈 버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언가. 삶을 즐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언지, 나의 배구는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감상이었다.

 

 

 

영화관에서 <블루 록> 극장판을 홍보하고 있더라. 하이큐 보고 스포츠 만화의 매력을 새삼 느꼈는데, 이것도 한번 보러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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