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각한 척추측만증 환자다. 측만증이 심해 군대도 가지 못했다.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심각하게 비대칭이다. 치아 역시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 턱관절 역시 안 좋다.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왼쪽과 오른쪽이 차이가 난다. 갈비뼈도 왼쪽과 오른쪽이 확연히 다르다. 다리 역시 오다리다. 게다가 심각한 저체중이다. 척추측만증은 단지 척추만 휘어지고 끝나는 게 아니다. 척추가 휘었다는 건 몸 전체가 휘었다는 것이다. 척추측만증을 바로잡기 위해 오랜 시간을 썼다. 처음 척추측만증을 인지한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척추측만증 환자다. 이대로는 안 된다. 온갖 척추측만증을 잡는 방법들을 해 봤지만 꾸준히 하지 못했다. 효과가 없었거나 효과가 있었더라도 꾸준히 하지 못했다...
우리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제한적이다. 근데 이 에너지가 무한대라고 생각하고 의욕이 앞서서 너무 여러 가지 일들을 하려고 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욕심을 버리자.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 하루에 주어진 시간도 제한적이고 에너지도 제한적이다.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 책을 읽을 때는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것보다 하나를 다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자. 지금까지 난 여러 책을 조금 읽다 다른 책 조금 읽다가 하기도 했는데 이러면 결국 어느 한 책도 끝내지 못하고 흐지부지가 되더라. 한 가지만 정해서 그것만 집중해서 읽자. 하나 하고 끝내고 다음 거 하자.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도 봤다가 교재도 봤다가 뭐도 봤다가 이랬는데, 이것도 교재를 할 거면 교재를 다 끝내고 다음 거로 넘어가자. 하..
내가 탈모를 인지하게 된 건 공익근무를 하면서다. 그때 스트레스를 진짜 많이 받았다. 처음엔 머리가 간지러워 피부과에 갔더니 지루성 피부염이라나 뭐라고 했다. 그때 내 앞이마 라인을 봤더니 조금 M자 형태로 들어가 있었다. 그때 난 처음 M자 탈모를 인지했다. 그때가 20대 중반이었을 거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머리가 다 빠질 것처럼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다녔다. 겁이 나서 무슨 한의원에서 몇백만원 주고 치료를 받으며 한약도 먹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정말 돈만 날렸다. 그러다 무슨 클리닉에서 처방해 주는 영양제 따위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별 효과는 없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탈모가 왔을 때 탈모만 온 게 아니었다. 탈모와 같이 당시에 턱관절 통증도 심하게 찾아왔다. 코피도 자주 ..
척추측만증이 왜 생긴 걸까? 난 어릴 때 또래들보다 컴퓨터 게임을 일찍 시작했다. 나 어릴 땐 컴퓨터 있는 집이 많이 없었다. 막 개인 컴퓨터가 보급이 되던 시기였다. 난 컴퓨터를 좋아하던 삼촌 덕분에 컴퓨터를 일찍 접했고 더 PC 게임에 더 빨리 빠져들었다. 요즘 어린 학생들이 척추측만증이 많다고 하는데 그건 어릴 때부터 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해서가 아닐까 싶다. 나 때는 척추측만증 별로 없었다. 고등학교 때 어느 날 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한 건강검진 결과 너는 척추가 휘었으니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반에서 나 혼자였다. 하지만 그땐 그게 그렇게 심각한지 잘 몰랐다. 병원에 가도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별로 없다고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때 바로 척추측만증을 ..
나는 척추측만증에 탈모에 저체중에 거북목이다. 그 외에도 아주 많다. 내 몸은 그야말로 정상이지 않다. 이것들과 오랜 시간 공존해 왔다. 이것들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려웠던 적도 있고 이성을 만나는 데도 장애가 되기도 했다. 어쨌든 이것들은 내 인생의 방해물이었다. 이것들을 이제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마주하려고 한다. 너희들을 악당으로 치부하고 이제 물리치려고 한다. 내 몸에서 너희들을 내쫓으려고 한다. 척추측만증, 탈모, 저체중, 거북목 이런 것들의 원인은 사실 하나다. 몸이 굳은 것이다. 몸이 굳은 이유는 몸을 안 썼기 때문이다. 몸을 안 쓴 건 운동하지 않은 것, 몸을 충분히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우리 몸은 움직여줘야 몸이 제기능을 한다. 하지만 게임이든 일이든 그게 뭐든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을 ..
복부내부압력이 높아지면 몸의 축, 즉 체간과 척주와 같은 ‘몸의 중심’이 안정된다. 그 결과 별다른 노력 없이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몸의 중심이 곧게 바로 서면 중추신경의 지령이 원활하게 전달되고 신체와 뇌신경의 연계가 좋아져 신체가 느끼는 불필요한 부담이 줄어든다. IAP 호흡법을 실천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복압이 높아져 몸의 중심(체간과 척추)이 안정된다. ● 체간과 척주가 안정되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쉽다. ● 올바른 자세에서 중추신경과 몸의 연계는 더욱 원활히 이루어진다. ● 중추신경과 몸의 연계가 원활해지면 신체 각 부위가 본래 있어야 할 위치에 제대로 자리한, 이른바 최적의 상태를 이룬다. ● 몸이 최적의 상태를 이루면 몸에 무리가 가는 불필요한 움직임이..
일본에 와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지 거의 2년이다. 처음엔 그냥 교재에 있는 걸 잘 설명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설명 위주의 수업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몇 개월을 그렇게 수업해도 간단한 말 한마디조차 못 하는 학생들은 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 생각했다. 외국어 학습법 관련 책을 수십 권 읽었다. 그리고 현장에 직접 적용해 봤다. 100% 한국어만 써서 수업하는 건 무리가 있었다. 수업에서 한국어만 썼더니 심지어 학생에게 클레임이 들어오기도 했다. 일본어 좀 써달라는 클레임이. 한국어 배우러 온 학생이 선생이 한국어를 많이 한다고 클레임을 넣는 게 현실이다. 물론 단계가 필요하다. 완전 초심자에게는 학생의 모국어로 접근할 필요가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그 클레임을 넣은 학생은 초심자가 아니..
알벤다졸을 3복 4휴로 4주 복용하고 2구 휴지기 갖고 다시 1주 복용했다. 그리고 한 달 휴지기 갖고 이제 이버멕틴 복용 시작. 12mg 하루 한 알씩 5일 복용할 생각이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공복에 코코넛오일과 함께 복용했다.
햇빛 쐬는 게 좋은 건 알았다만 그냥 산책하면서 쐬는 정도였다. 근데 옷 입지 않고 맨몸에 쐬는 게 더 좋다 해서 오늘부터 옥상에서 웃통 벗고 일광욕 시작.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켜 근육량 증가에 좋다고.
최근 비가 많이 내렸다. 미치코 씨에게 라인이 왔다. 왜 연락이 없냐고.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그녀가 잘못한 건 없다.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었을 뿐. 미치코 씨는 언어교환 앱인 '헬로우톡'에서 만났다. 내게 먼저 말을 걸어 왔고 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해서 그 뒤로 계속 전화를 하고 라인까지 교환했다. 그러다 미치코 씨가 만나자고 해서 신오쿠보에서 만났다. 그전까지 미치코 씨는 내 얼굴을 알았지만 난 미치코 씨의 얼굴을 몰랐다. 아, 라인 사진을 통해 대충 알기는 했다. 하지만 사진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뭐 연애 상대로 만나는 게 아니었기에 딱히 문제는 없었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땐 그냥 뭐 그랬다. 예쁘지도 않고 못생기지도 않은 외모. 그냥 그랬다. 별 느낌 없..
하루 1분 이상 철봉 매달리기를 시작한다. 목적은 자세 교정이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모른다. 해 보면 안다. 오늘 버틴 시간은 1분이다. 팔 떨어진다.
클래스 학생 중에 마츠 다카코를 닮은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이 선생님 둘과 클래스 학생들을 자기 집에 초대해서 다녀왔다. 마스크를 벗은 모습, 이미지가 마츠 다카코를 닮았다. 본인도 머리를 짧게 자른 뒤에 그런 소리를 종종 들었다고 한다. 마츠 다카코. 젊은 시절의 마츠 다카코 참 아름다웠지. 특히 의 마츠 다카코는 말해 뭐해. 그리그 내 마스크 벗은 모습을 처음 본 학생들은 내가 사카구치 켄타로를 닮았다 했다. 나 역시 그런 소리를 종종 들었었다. 헤헤. 어쨌든 그렇게 선생 둘 학생 셋 그리고 학생의 친구 하나 이렇게 모여 마츠 다카코 집에서 술을 마셨다. 피자와 초밥, 케이크 등등 여러 음식들이 준비돼 있었다. 뭐를 사 오라고 해서 난 맥주와 무인양품에서 산 과자들을 가지고 갔다. 다른 선생님은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