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유튜브 영상이나 책을 통해 매도는 정말 정말 신중하게 해야 하고 매도를 해야 할 때는 정말 정말 몇 가지 이유에서만 해야 한다고 배웠다. 주식은 파는 게 아니고 사 모으는 거라는 말도 명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그게 안 되더라. 나는 지금 매도를 잘못해서 그 후회감에 크게 휩싸여 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긴다. 나에게 큰 후회를 안겨준 종목은 펠로톤(Peloton, PTON)이다. 이 종목은 나에게 거대한 교훈을 안겨 준 종목이다. 먼저 이건 매수부터가 NG였다.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매수를 했었는데. 어디에 투자를 할까 리서치를 하다가 홈트계의 넷플릭스라고 해서 좀 찾아 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농후해 ..
요즘 오랜만에 다시 달리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역시 달리는 건 최고야. 달리기 전의 설렘과 달릴 때의 고통 그리고 그 후의 충만감은 최고의 감정. 이제 가을이니 달리기 더 좋아졌다. 여름엔 사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고 달리면 땀에 젖어서 힘들었는데, 이젠 마스크 쓰고 달려도 웬만큼 땀이 나지 않아서 좋다. 오늘은 아침 6시에 달렸는데, 공기도 좋고 사람도 별로 없고 상쾌하고 몸도 발도 가볍고 최고였다. 그래서인지 5km 기록도 조금이지만 단축되었다. 내 목표는 5km 러닝을 30분 이내에 끝내는 것. 조금씩 천천히 시간을 줄여 나가자. 최종 목표는 20분 안에 5km 달리기. 그리고 계속 달리다 보니 자세도 어느 정도 잡혀 가는 것 같다. 자세에 따라 달리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자신의 몸에 맞..
넷플릭스가 신작 추천해주길래 덥석 봤더니, 오호라, 넷플릭스 추천 아주 잘했어. 여주인공(밀리 바비 브라운)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는데, 바로 라는 영화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의 여동생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추리 액션 코미디 영화다. 배경은 영국이고 시대는 여성이 아직 참정권이 없었던, 역사적으로 빅토리아 시대. 영화에서 한창 여성 참정권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연출이 처럼 속도감이 있고 센스가 넘친다. '에놀라Enola'라는 이름은 이상한 이름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하면 'alone'이 된다. 에놀라의 엄마가 에놀라는 혼자서도 씩씩하고 주체적으로 잘 살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에놀라는 엄마랑 둘이 생활하며 자랐다. 아빠가 일찍 죽고, 오빠가..
"세상엔 인간 말종들이 널렸단다." "100명도 넘어요?" "최소한 그 정도는 되겠지." 를 쓴 작가 C. S. 루이스는 말했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는 확실히 하나님이 아니라 악마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영화 는 바로 이 악마를 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심리 스릴러로 도널드 레이 플록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에서 미스테리오 역으로 나왔던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에 참여했고, 이웃들의 친구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원래 크리스 에반스가 나오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 하차했다고 한다. 촬영은 2019년 2월에 시작해 그해 4월에 마무리했다. 아니, 이렇게 빨리 찍을 수 있는 건가? 넷플릭스 영화들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아마도 내년쯤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살 텐데, 그럼 주식 거래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행여나 거래가 안 된다면 본의 아니게 현재 가진 주식을 그대로 묻어 두고 초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해외에서 계좌를 새로 개설해야 하는지 말이다. 나는 NH투자증권의 나무를 이용해서 주식 거래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문의해 보았다. [질문] 지금 국내에 거주하며 주식 거래 중인데, 해외에 취업해서 거주지를 옮길 경우 국내에서 하던 것처럼 나무 HTS나 MTS를 이용해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나요? [답변] 해외에서도 나무 MTS는 이용 가능합니다! 단, HTS는 출국 전에 해외 로그인 허용 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바일 거래는 가능하고 PC로 거래할 ..
요즘엔 책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주식 관련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예전엔 사실 거들떠도 보지 않던 주식 관련 글과 영상들이 요즘엔 왜 이렇게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세상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누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과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 내 주변엔 그동안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많아도 애플에 투자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주식 투자를 하는 부류에 속하게 되었다. 올해 9월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주식 관련 책도 몇 권 읽고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있는데, 꽤 괜찮은 카페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네이버의 '거북이 투자법 주식카페'다. 카페는 2013년에 생겨서 충분히 믿..
"돈이 필요 없는 나라가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돼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하면 돼요." 돈이 필요 없는 나라. 정말? 그게 가능해? 책 제목을 보고 퍼뜩 드는 생각이다.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 돈 역시 없으면 살지 못하는 게 아닐까? 두말하면 잔소리. 돈이 없으면 당장 의식주가 해결이 안 될 테니 말이다. 《돈이 필요 없는 나라》의 저자 나가시마 류진은 어쩌다 이런 상식 밖의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는 누구인가. 저자의 프로필은 그의 일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나와 있다. 1958년 도쿄 출생, 개띠다. 키 181㎝에 몸무게는 75㎏, 음, 취미는 노래방 가기와 흉내 내기이고 좋아하는 영화는 이고 좋아하는 배우는…… 손예진, 한지민, 하지원……, 이고 좋아하는 가수..
“네 인생이잖아. 남 탓하지 마.” 아버지의 직장 탓에 도쿄에서 시골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카사이(아다치 리카). 도시를 그리워하지만 어쨌든 새로운 학교에서 적당한 포지션을 차지하며 편안히 생활하겠다는 각오로 첫 등교를 한다. 중학교를 도쿄에서 다녔다는 이유로 전학생 카사이를 안내하게 된 오다기리(에노사와 마나미). 사실 오다기리는 중학교 때 카사이와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 등교 거부를 하다 이름을 바꾸고 이 학교에 와 있던 것.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카사이에게 오다기리는 묻는다. “도쿄에서는 왕따가 흔해?” “내가 있던 데는 별로 없었지만 어딜 가든 그런 건 있지 않을까?” “그렇구나. 여긴 아주 평화로워.” 중학교 시절 따돌림 가해자와 피해자가 시골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다니!..
“이 결말은 당신의 연애관을 바꿀 것이다.” 영화 의 예고편 영상에 나오는 글귀다. 그럼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연애관이 달라졌을까? 정말 놀랍게도 그럴 리가. 연애를 해야 연애관이 있지, 연애도 못 하는데 바뀔 연애관이 어디 있나! 흥! 그래, 어쨌든 이 영화는 러브 스토리, 그러니까 로맨스 영화이고, 그것도 경악스러운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이다.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은 영화의 원작인 소설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의 결말을 본 순간, “세계가 180도로 확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길래 연애관을 바꾸고, 세계까지 움직인다는 걸까. 열다섯 살 연상의 남자와 동거 중인 토와코(아오이 유우)는 8년 전 헤어진 애인을 잊지 ..
과학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 언급되어 본 독일 SF 드라마 . 테크노 스릴러라고 한단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6회 차 30분가량의 러닝타임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하지만 SF답게 내용은 살짝 가볍지 않다. 유전자 조작, 염기서열, RNA 등등 어려운 용어들이 줄줄이 등장하지만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드라마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줄거리는 이렇다. 유전자 조작으로 쌍둥이 남동생을 잃은 미아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불법적 유전자 조작을 일삼은 로렌츠 교수에게 접근해 복수를 하는 것. 저명한 교수이기에 일개 대학 신입생이 접근하기는 어렵기에 미아는 먼저 로렌츠 교수의 조교인 야스퍼에서 접근한다. 이성적으로 관심이 있는 척 말이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야스퍼는 미모..
일단 나는 짠돌이에 구두쇠다. 고등학생 때 샀던 옷을 아직도 입고, 스마트폰도 초특가에 구입한 소니 폰을 쓰고, 요금제도 한 달에 3,000원 내는 알뜰 요금제를 쓴다.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는다. 커피는 마시면 손이 떨려서 마시지 않고, 담배는 예전에 끊었고, 술도 한 달에 한 번 마시면 많이 마신다. 책은 한 달에 5만 원 정도는 구입해 오다가 어느 순간부턴 사지 않고 도서관과 전자책을 이용하고 있다. 면허도 없다. 자동차만큼 이기적이고, 환경파괴적이고, 고비용인 게 없다는 생각에서다. 과자, 음료수, 고기 뭐 이런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내가 짠돌이라서 아끼려고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불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거다. 지구환경을 생각한 생활을 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결과적으로 짠..
정재승이라는 사람이 서문을 쓴 책이다. 응? 정재승? 이렇게 대놓고 서문을 쓴 이의 이름을 책 표지에 써놓다니. 역시 갓재승. 요즘 웬만한 책들, 그러니까 꽤 읽을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책들을 보면 정재승 박사의 추천사가 달려 있는 것 같다. 누가 봐도 한국에서 가장 바빠 보이는 사람인데, 언제 이 수많은 책을 읽고 추천사를 써냈을까. 느닷없이 떠오르는 생각이 가장 귀중한 것이며, 보관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 프랜시스 베이컨 책을 펼치자 위와 같은 문장이 불쑥 튀어나왔다. 나는 느닷없이 오늘 저녁에는 베이컨을 먹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느닷없이 떠오른 이 생각이 가장 귀중한 것이고 보관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하니 오늘 저녁은 역시 베이컨, 너로 정했다(사실 먹지는 않았다). 어쨌든 프랜시스 베..